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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당산성이 있는 곳은 해발 209m로써 일명 고읍성이라고도 한다. 그것은 옛 사천고을의 중심이 되는 읍의 소재지가 산성과 가까운 정동면 고읍리에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성은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마치 머리에 수건을 동여 맨 것 같은 형상인데 이를 테메식 산성이라 한다. 성곽의 둘레는 약 1,109m이며 높이는 3.5m 가량의 흙으로 쌓은 흔적이 남아 있다. 남쪽 가파른 언덕에는 길이 4m, 높이 3m 가량의 석축도 남아 있어 대체적으로 보아 산세를 이용한 흙과 돌을 혼합하여 쌓은 산성이다. 기록에 의하면 석축의 둘레는 1,941자라 하였고, 성안에는 샘과 못, 군창(무기고), 성황신(토속신)을 모시고 제사지내는 성황단, 그리고 고대의 통신 수단으로 위급을 알리기 위하여 횃불을 올리는 봉수대 등이 있었다. 축성연대는 명확히 전해지지 않으나 우리 고을에서는 가장 오래된 산성으로서 대개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