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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사 경내에 있는 전각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 목조와가의 맞배집으로 되어 있다. 다솔사의 연혁이 말해 주듯 크게는 임진란 때의 병화로 폐허가 되고 그로부터 몇 차례에 걸쳐 중건하였다. 그러나 영조 24년(1748)에는 3전과 3당이 불타는 재앙을 겪었다. 그러다가 1914년에 또 한번의 화재로 대양루를 제외한 모든 건물이 소실되자 그 이듬해부터 3년간 걸친 중창불사 끝에 현존한 것이 이 건물이다. 건축구조는 익공계에 속하는 양식이며 익공계란 임진란 이후 우리나라에서 성행하던 유형이다. 가구는 대개 지대석 위에 마루가 없으며 기둥 사이에 넛살문이 셋이고 주심포 짜임에 서까래는 연목과 부연으로 되어 있다.
이 전각의 주존불(으뜸으로 모시는 부처)은 ‘아미타불’이다. 아미타라는 말은 산스크리트말의 아미타유스(Amitayus), 혹은 아미타바(Amitabha)에서 따온 것이다. 아미타유스는 무한한 수명을 뜻하고 아미타바는 무한한 광명을 뜻하므로 각각 무량수·무량광으로 풀이된다. 뿐만아니라 무한한 광명은 지혜를 가리킨다 하며 ‘무량수전’ 또는 ‘미타전’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극락전은 정토종 계통의 절에서 아미타불을 모시어 둔 법당이다. 이 법당에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대원을 품은 부처 즉, 아미타불좌상을 모시고 있고, 그 양쪽에는 극락정토에서 아미타불의 협시(좌우에서 가까이 모심)로서 부처의 교화를 돕는다는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