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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유구한 역사 간직한 '봉명산 다솔사' 오랜 역사만큼이나 울창한 숲과 빼어난 경치가 자랑 후불탱화에서 발견된 108개 진신사리에 놀라고 뒤뜰 야생차밭 '반야로' 차향에 취할지니 다솔사에 들러 만해, 효당, 동리도 만나고 가시라
봉명산에 위치한 다솔사는 계절마다 다른옷을 갈아입는 산과 어울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절로 유명하다. 어느 계절에 가도 그림같은 전경이 펼쳐져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추억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봉명산 다솔사(多率寺)는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에 위치한 봉명산 자락에 터를 잡고 앉은 1500년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고찰입니다. 오랜 세월을 견딘 만큼 중요한 가치와 사연을 간직한 유물이나 볼거리가 많아 과거로의 여행을 즐기기 더 없이 좋은 곳입니다. 절 이름인 다솔은 소나무가 많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만, 이 절의 주산이 마치 대장군이 앉아 있는 듯하고 군사를 많이 거느린다는 뜻에서 다솔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다솔사에는 현존하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조선 영조 때의 대양루를 비롯해 극락전, 응진전이 있으며 인근에는 보안암과 서봉암 등이 있습니다. 다솔사가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불자들의 순례지와 기도도량으로 신성시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적멸보궁(대웅전) 후불탱화 속에서 108개의 부처님 진신사리가 발견돼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다솔사 안심료는 만해 한용운 선생이 ‘독립선언서’의 초안을 작성했으며,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이 저술된 뜻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솔사는 우리나라 녹차의 태생지라 할 수 있습니다. 다솔사를 창건한 연기조사나 의상대사, 도선국사 등이 모두 이름 난 차승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 차 씨앗을 심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다솔사 뒤 봉명산 주위에는 1만여 평의 야생 차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진한 녹차 향에 젖어보는 것도 이곳을 찾는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처럼 다솔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찰 중 한 곳입니다. 유구한 역사는 물론 울창한 숲과 경치가 수려해 불자는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솔사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나면 천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